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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들의 재미있는 놀이 ‘극락 컴퍼니’

 

이제 곧 어버이날도 다가오고, 또 ‘별나다’의 주제에 맞게, 우리들의 아버지세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일본 소설이지만, 일본의 경제성장형태와 우리나라 경제성장은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읽으면서 ‘뭔소리야?’보다는 공감 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네요!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극락 컴퍼니/하라 고이치 作

‘극락 컴퍼니’는 표지에서 느껴지듯이 노년층이 정년퇴직을 한 후, 자신들의 삶의 전부였던 회사가 그리워, ‘가짜 회사’를 만들어 진짜처럼 회사생활을 하며 삶의 활력소를 되찾는 스토리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놀이’의 개념을 벗어나, 일본의 경제 성장을 이룬 주세대인 현 노년층이 ‘정년퇴직’이라는 빛 좋은 개살구인 명분으로 회사에서 쫓겨나 갈 곳을 잃고 느끼는 무기력함과 회사에 대한 향수를 담았으며, ‘모조회사’라는 놀이를 통해 그들이 진정으로 만들고자 했던 이상적인 회사를 표현한 작품이다.

  

자세한 줄거리보다는 감상을 주로 말해보자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우리 아빠가 많이 생각났다. 일본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이 비슷하기 때문일까,’극락 컴퍼니’의 주인공 스고우치 겐조는 경제성장의 주역인 우리들의 아버지나 다름없다. 우리들은 생각한다. ‘요즘 회사 취직하기 너무 힘들어.’ ‘지긋지긋한 회사’,'여기보다 더 연봉 좋은 곳을 찾아봐야겠어.’ ‘예전에는 취직이 쉬웠잖아.’라고.

 

하지만 이 소설을 읽다보면 알게된다. 경제가 안정되기 이전의 우리들의 아버지는 위태로운 회사를 키워 가족들에게 안락한 삶을 쥐어줬다. 아버지와 멀어진 우리 세대는 아버지는 회사밖에 모른다고 하지만, 사실 그 아버지들은 모두 가족들을 위해서 회사에 몸바쳐 온 것이라고. 그렇기에 우리는 더 좋은 환경에서, 배움의 기회가 많아졌고, 우리는 이제 성장의 안정기에 도달한 대기업에 취직하고자 그토록 스펙싸움을 한다는 것을. 당시에는 취직이 어렵지는 않았을 지언정, 척박한 환경 속에서 어려운 일을 마다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큰 회사들이 있는게 아닐까? 우리는 그들이 가족과의 안락한 삶과 맞바꾼 그토록 커다란 회사의 브랜드 밸류를 얻고자 그렇게 스펙 싸움을 하는것은 아닌가

 

 

작가 ‘하라 고이치’가 그린 작품은 유쾌하지만 너무나 현실적 이기 때문에, ‘모조회사’라는 다소 엉뚱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현재 많은 기업들은 창의적 인재, 회사에 ‘필요한’ 인재, ‘열정’이 있는 인재를 구한다. 우리는 ‘그래봤자 명문대생 뽑을거면서.’라고 툴툴댄다. 하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가진 젊음과 창의력+ 정년 퇴직한 노년층들의 ‘애사심’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의 주인공의 아들  신페이가 ‘모조회사’를 놀이가 아닌 사업화 구성을 하면서 회사의 시스템에서 필요한 점을 깨달았을때도, 이것을 말하고자 한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이 소설 속에서 부자사이의 갈등이 ‘모조회사 놀이’를 통해 심화되며 위태위태한 가족관계에서 아들 신페이가  주인공인 자신의 아버지의 회사에 대한 애정과 그들의 뼈아픈 삶을 이해하게 되며 화해하는 관계 또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이다.

 

 

‘극락 컴퍼니’는 단순히 재밌으면서도 기발한 소재의 발상을 중점으로 둔 소설만은 아니다.이는 현재 우리 사회의 고령화 문제와 더불어 발생하는 정년 퇴직후의 무기력한 노년층,현대인들의 목적의식 없는 회사 생활 등의 문제를 재밌게 꼬집어내는 풍자소설이다.지금 2030의 세대, 그리고 5060세대가 읽으면 느끼는게 많은 소설일 거 같다.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는! ‘무심한’ 아버지보다는 ‘무심한’ 아들과 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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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연지

    우와…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ㅋㅋㅋㅋㅋ

    2013/05/13 22:43      
  2. Avatar Image
    주형빈

    정년퇴직하고는 좀 다르지만, 무한도전에서 정리해고로 시청자인 저의 눈시울을 크게 붉혔는데
    이 책도 좀 감동적일까요..? 모조회사라는 것이 좀 관심이 가는 소재네요

    2013/05/09 02:37      
  3. 전인희

    내용이 끌리는데? 가짜회사를 만들다니 ….!

    2013/05/05 23:59      
  4. 이수영

    ㅠ.ㅠ 일본에서 저 문제가 엄청 심각하다고 들었어요 ㅠ,ㅠ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진 않지만…

    2013/05/05 22:58      
  5. sjy3022

    5월 주제 생각하면서 되게 많이 생각했었는데…..곧 어버이 날이니까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해야겠어요 ㅠㅠ

    2013/05/05 13:50      
  6. Avatar Image
    오도영

    무심한 아들과 딸. 오랫동안 아버지=무심함이라는 공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아버지를 향한 우리의 무심함은 자연스럽게 합리화시켜왓던 것 같네요ㅠㅠ느끼는 것이 많은 글이네요

    2013/05/05 10:36      
  7. 김응민

    아버지의 고단함. 그리고 무게감이 갑자기 와닿네요..

    2013/05/05 01:27      
  8. 지준영

    “가정은 더이상 잘할 것이 없을 때 오는 곳이다.” -마가렛 대처-
    이 말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2013/05/04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