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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만 누르면 목표 온도를 설정하지 않아도 인공지능(AI)이 실내 평균온도와 창문 밖에서 들어오는 열, 습도를 감지해 가장 쾌적한 냉방환경을 설정해 줍니다. 최근 가전업계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AI 에어컨’ 이야기입니다.

냉장고에도 AI가 적용돼 냉장 온도를 스스로 설정하고, 가족 생일파티에 어울리는 메뉴를 추천해 줍니다. 하반기에는 로봇청소기처럼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공기의 질을 관리해주는 로봇공기청정기가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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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생활 곳곳에 4차산업혁명이 속속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세계경제포럼(WEF) 의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전망한 대로 4차산업혁명은 기존 산업혁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은 4차산업혁명을 맞이할 준비가 되셨나요? 4차산업혁명이 무엇이고 어디까지 왔는지,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펼쳐질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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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은 1차 기계화, 2차 전기화, 3차 정보화에 이은 새로운 산업혁명입니다. AI와 로봇,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기존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거나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WEF에서 의장인 클라우스 슈밥이 처음 언급한 이후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슈밥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있다”며 “그 속도가 기존 혁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고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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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밥의 발언 이후 금융, 산업 할 것 없이 곳곳에서 ‘4차산업혁명=미래’라는 공식을 세우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잘 와 닿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의 시초는 독일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독일의 사례를 보면 4차산업혁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슈밥은 독일이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제조업 혁신 정책, 이른바 ‘인더스트리 4.0’ 을 토대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직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스트리 4.0은 쉽게 이야기해서 첨단 기술로 완전 자동화된 생산시스템, 곧 ‘스마트공장’의 확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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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안스바흐에 위치한 아디다스 스마트공장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지난해 문을 연 이 공장에서는 연간 5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하는데, 직원은 단 열 명 뿐 입니다. 기존 제조 공정에 로봇, IoT를 접목해 600여 명이 담당했던 노동력을 대체한 겁니다. 또 종이가 아닌 물건을 인쇄하는 개념인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일괄적인 대량생산이 아닌 맞춤형 소량 생산도 가능합니다.

기술은 진보했지만 한편으로 인간이 일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지도 모른다는 현실을,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기대와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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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ㆍ금융권 혁신 일으킬 4차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은 전 분야에 걸쳐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무엇보다 혁신이 예상되는 업종은 제조업입니다.

한국의 경우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등 경제를 이끌고 있는데요. 세계 경제의 위축으로 제조업이 2년 연속 역성장하며 암운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에 잘 대응하면 제조업이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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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동안 노동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국, 동남아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겨야 했는데, ‘생산기지 U턴’을 할 수 있을 텐데, 이 과정에서 각종 비용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독일 아디다스 공장 사례처럼 맞춤형 소량생산을 통해 소비자의 수요를 실현, 제 2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금융권에도 거대한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은행, 보험 등 일부 금융권에서 ‘로봇어드바이저’ 를 속속 도입하고 있고, 일부 회사는 AI를 텔레마케팅 등 영업망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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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자리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 한국직업전망’ 자료를 보면 제조업의 경우 산업용 로봇과 3D프린팅 기술의 확산으로 주조원, 단조원, 판금원 등의 일자리 감소가 예상됩니다.

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금융 산업 취업자 약 76만 명 가운데 79%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금융권 중에서 재보험업(보험을 수탁 받은 보험사가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다시 드는 보험)은 100%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고 보험ㆍ연금 관련 서비스업이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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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에 거는 기대4차산업혁명 어떻게 대응할까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4차산업혁명, 새 정부에서는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4차 산업혁명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는데요. 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관련법과 제도, 정책 혁신을 추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AI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사업과 기술지원에도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기본 인프라로 IoT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는 한편 스마트하우스, 스마트 도로, 스마트도시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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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일자리 문제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응 방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20년 안에 현존하는 직업의 47%가 사라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불안감은 더 커져가는데요. 국민들이 걱정하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문제 대응을 새 정부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준비수준은 139개 국가 중 25위에 머물러 있는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순위 ‘점프업’에 나설지 기대해 보겠습니다.